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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과 항산화 비타민 치료

내용

• 우리 몸은 세포내의 미토콘드리아에서 생산하는 ATP라는 에너지를 이용하여 생명과 삶을 영위한다. 이런 과정에서 아무 것과도 결합하지 않은 상태의 불안정한 유리산소(O2-) 혹은 활성산소로 불려지는 유해산소가 필연적으로 생성된다. 이 산소는 아주 불안정하므로 주위의 단백질, 지방, 당분, 산화질소 등과 즉시 결합하여 고유 기능을 상실하게 한다. 이러한 산화현상을 '산화스트레스'라고 부른다. 이것은 여러 가지 당뇨합병증과 심장 및 신장병 같은 심혈관계 질환의 중요한 원인이 된다.
  
  

  특히 당뇨병에서는 유리산소가 고혈압과 신부전 및 여러 가지 심혈관계 합병증을 유발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유리산소 발생을 억제하는 비타민 E나 C를 투여함으로써, 이러한 당뇨병의 합병증을 예방 내지는 경감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되어 왔다. 최근 필자는 당뇨병 쥐에게 인슐린과 비타민 E, C의 복합치료를 통해 여러 가지 산화스트레스 유발 물질들이 감소하고, 고혈압과 신장 합병증의 발생이 억제됨을 확인 한 바 있다.
  
  

  이러한 항 산화 비타민들이 과연 사람에게도 효과가 있을까?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여러 연구들은 아직까지 항 산화 비타민의 유용성에 대해 확실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로는 베타 카로텐을 제외한 적절한 용량의 비타민 E나 C의 복용은 대체로 몸에 좋은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그러면 비타민제를 복용한다면 어느 정도의 용량이 적당할까? 그 동안의 여러 연구에서 사용된 비타민 C와 E의 양은 각기 하루 60∼1,000mg까지로 다양했다. 본인의 식사습관에 따라 야채나 과일의 섭취가 부족하다고 생각될 경우, 일반적인 용량의 항 산화 비타민 복합제를 하루 1∼2알 복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항 산화 비타민들은 독자적으로 항 산화능력이 있으면서도 서로 상호작용을 하여 더 효과적인 항 산화작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균형 잡힌 식사와 함께 비타민 E와 C를 복합투여 하는 것이 좋다.
  
  

  우리가 명심해야 될 것은 비타민은 단지 보조 치료제라는 점이다. 고혈압 환자에게는 고혈압 약이, 당뇨병 환자에게는 경구 혈당 강하제나 인슐린 같은 약물 치료가 최우선이다. 비타민만을 과신하고 메가 비타민요법 같이 검증되지 않은 과다한 용량을 사용하여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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