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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유소아의 비염 또는 부비동염

날짜 :: 2004-04-02
전화번호 :: 외래 033-240-5181
출처 :: 이비인후과 박찬흠 교수

내용

비염 또는 부비동염의 명칭은 특히 소아에서 비 부비동염이라고 부르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부비동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증후군으로는 감기를 비롯해서 급성 비 부비동염, 만성 비 부비동염, 알레르기 비염 등이 있으며, 이들은 모두 코막힘, 비루, 후비루, 후각장애, 안면부 통증이나 두통 등을 비슷하게 호소하는 질환이다.

유소아에서의 부비동염은 증상 발현이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특히 대부분의 유소아의 경우에는 스스로 증상을 설명할 수 없어서 부모에 의해 증상이 변형되어 표현되는 경우가 많다. 유소아의 부비동은 상대적으로 넓은 자연공을 가지고 있어 비 특이적인 증상의 발현을 나타내며 동반된 알레르기성 비염의 비폐색 증상과 겹치는 경우가 많아 재발성 만성 부비동염의 진단이 쉽지 않다.

임상적으로 급성 비 부비동염은 12 이내의 증상을 동반한 비 부비동염을 말하며, 급성 비 부비동염은 급성 상기도염에 동반되는 예가 많은데, 대개 10일 이상 상기도염이 지속되면 비 부비동염의 발병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만성 비 부비동염은 증상과 증후과 8-12주 이상 지속되는 상태이다.

원인으로는 부비동의 자연공의 폐쇄로 자연공의 폐쇄의 원인으로는 바이러스성 상기도염 즉 감기나 알레르기성 비염이 가장 흔한 원인이며, 이외에도 면역 질환, 낭포성 성유증 원발성섬모 운동장애 등의 전신질환에 의해 자연공 폐쇄가 일어 날 수 있으며, 물리적인 폐쇄를 일으킬 수 있는 후비공 폐쇄증, 비중격 만곡증, 비용종, 비강 이물, 종양 등이 있다.

증상으로는 만성 코 막힘, 농성 비루, 후 비루, 기침, 두통, 정서 불안으로 인한 행동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흔치 않은 증상으로는 잦은 목감기, 간헐적인 발열, 구토, 쉰 목소리, 안면 통증, 현기증, 후각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진찰 소견으로는 전통적인 전비경 검사, 강직 내시경 검사나 이경을 이용해서 비강을 관찰 하는 방법이 있다.

방사선 검사로는 단순 X-선 검사로 후두비부 방향 촬영법, 후두 전두 방향 촬영법, 좌우 방향 촬영법 등을 하며 합병증이 의심되거나 종양의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CT 촬영이 필요하다.

세균검사는 원인균을 확인하고 치료 약제의 선택에 중요한 의미가 있으나 부비동 천자를 통해서 균을 동정해야만 정확히 균을 동정할 수 있어 많이 쓰이지는 않지만, 치료에도 불구하고 임상적인 호전이 없거나 면역 결핍증 환자에서의 부비동 질환, 두통이나 안와내 두개내 화농같이 생명에 위협을 주는 합병증이 있는 경우에 흡입의 대상이 된다.

치료는 감염을 치료하고 정상적인 비강 상태를 유지시켜 주는 약물 치료가 원칙이며,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나 약물 치료에도 증상 호전이 없는 경우 외과적인 수술이 적용 될 수 있다.

내과적인 치료는 주로 항생제이다. 우선 광범위 항생제를 일단 치료를 시작하고 임상적 반응 및 균의 동정에 따라 적절한 항생제로 교체한다. 점막 내부까지 세균을 박멸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3주간의 투약이 바람직하며 적절한 원칙 하에 치료를 하면 70-80 % 이상은 조기에 치료가 가능하고 상당기간 재발 없이 지낼 수 있다. 이외에 보조 약제로 혈관 수축제를 사용하여 부비동 개존도를 향상시킬 수 있으며 점액 용해제나 국소용 스테로이드 그리고 식염수 분무 등이 효과가 있다.

수술적인 치료로는 아데노이드 절제술이나 상악동 천자나 세척, 비중격 교정술등을 할 수 있으며 요즘에는 내시경을 이용한 부비동 수술 등을 시행 할 수 있다.

합병증은 안와 합병증이 많은데 눈 주위에 통증 및 종창 그 밖에 시력 장애, 두통, 발열, 복시 등에 나타날 수 있으며, 안와 봉와 직염과 안와 농양, 안와 골막하 농양은 심한 증상과 시력의 일시적 영구적 손상을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두 개내 합병증으로 뇌막염이나 뇌 농양 등이 발생할 수 있다.

▣ 설명하는 형식의 내용
"우리 애가 노란 코가 엄청 나오고 코가 막혀서 숨을 잘 못 쉬는데 축농증 맞죠 어떡하죠" 코 흘리개 어린애를 이끌고 병원을 찾은 대부분의 엄마들이 의사에게 처음으로 던지는 말이다. 이처럼 유소아의 비염 즉 비 부동염은 성인과는 차이가 있다. 가장 큰 차이는 우선 환아가 그 증상을 표현을 잘 못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대부분은 부모에 의해 환아의 증상을 듣게 된다. 이런 경우 정확하게 전달이 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또한 유소아의 경우 부비동의 구조가 성인과 달라 일반적인 비염, 즉 코에 염증이 생기는 단순 감기에도 부비동염에 염증이 동반하여 비염과 부비동염이 같이 발생한다고 보면 된다.

이런 내용을 엄마에서 설명을 해도 "그럼 비염이에요 축농증이에요" 둘 다 맞는 말이지만 엄마에게는 "그냥 비염인데 어린애의 경우 비염이 아주 조금 심한 상태로 약만 잘 먹으면 대부분 잘 치료됩니다" 라고 설명을 하지만, 축농증에 대한 공포감은 사라지지 않는 얼굴로 "네∼" 라고 대답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유소아 비 부비동염의 증상으로는 콧물, 코 막힘, 오랫동안 계속되는 기침이나 가래 등으로 나타나며, 미열이 있거나 머리가 아파서 병원에 오는 경우가 많다. 계속되는 기침이 있는 경우에 천식으로 오진되는 경우도 있으며 비 부비동염을 치료를 하면 천식과 동반된 경우에도 천식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진단은 우선 비경이나 내시경으로 코 안을 보면 노란 콧물이 고여 있거나 목뒤로 코가 넘어 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드물게는 코 안에 물 혹이 있는 경우도 있다. 코 안을 관찰한 결과와 함께 보통 방사선검사 부비동 사진을 통해서 부비동에 염증 상태를 확인을 하며 합병증이나 코 안에 혹이 있거나 구조적인 이상이 있을 경우에 CT 등의 촬영을 통해서 진단이 가능하다.

약물 치료로는 항생제 치료를 하는데 적어도 3주간 약물치료가 필요하며 대부분의 유소아의 비 부비동염은 약물 치료 즉 항생제 치료를 하지 않은 경우에도 50-60%는 자연 치유되지만 항생제를 사용하면 치료율이 80-90% 이상 향상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보호자가 하루나 이틀 정도 약물을 복용한 후에 증상이 좋아지면 약물을 끊는 경우가 많아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해 보호자에게 충분한 설명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이외에도 국소용 스테로이드나 식염수 분무 등을 하면 치료에 도움이 된다.

그렇지만 코 안에 물혹이 있는 경우, 코 안의 구조적인 이상, 부비동의 합병증이 생긴 경우에 코 안의 수술은 얼굴뼈의 성장에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선택적인 수술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그외 비 부비동의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코 뒤의 편도라고 불리는 아데노이드를 제거 할 수도 있으며, 상악동 천자 등의 수술방법 등이 있다.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한 경우 부비동은 눈과 뇌에 가깝게 위치하기 때문에 눈에 염증이 파급되어 눈에 고름이 잡히거나 뇌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있으나, 요즘은 항생제의 발달로 이런 합병증은 드문편이다. 어찌하든지 간에 유소아의 비 부비도염은 내과적인 치료로 거의 대부분은 치료가 가능하지만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은 경우(일정기간의 항생제 치료)에 만성으로 발전하여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종종 있으니 조기 진단 조기 치료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