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백과사전

제목: 노안

날짜 :: 2004-04-02
전화번호 :: 외래 033-240-5176
출처 :: 안과 신민철 교수

내용

노안이란 가까운 거리의 신문이나 책의 글씨가 희미하게 보이며 침침해지는 증상을 말합니다. 나이가 들면 모든 사람에서 누구나 다 나타나는 노화현상으로 그 원인으로는 안구 내에 있는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하는 모양근육이 탄력을 잃어 초점을 눈앞의 독서거리까지 당겨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먼 것과 가까운 것을 교대로 볼 때 전환이 늦어지는 현상을 느끼다가 차차 신문을 읽는 거리가 점점 멀어지며 눈의 피로감과 함께 두통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것은 어두운 환경에서 더 나빠지고 이른 아침이나 피로 할 때에 더 심해지며, 많은 사람들이 독서시에 잠이 온다고 호소하기도 합니다.

통상적으로 정시안은 30-40cm의 독서거리에 있는 글씨를 볼 때 3디옵터 정도의 조절이 일어나는데 나이가 젊을 때는 조절근육의 힘이 좋기 때문에 이 정도의 조절은 쉽게 하지만 노쇠기에 접어드는 40대가 되면 조절근육 또한 노쇠하여 수축이 잘 안되므로 조절작용이 원활치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초점을 눈 앞쪽으로 끌어 주기해서는 볼록렌즈 즉 돋보기를 사용해야 합니다.

근시인 사람은 초점이 눈앞 가까운 곳에 있기 때문에 멀리 있는 물체의 상은 잘 보이지 않지만 눈앞 가까이 있는 물체는 상이 저절로 망막에 맺히므로 차라리 안경을 벗고 보는 것이 더 편하고 잘 보이는데 특히 -3.0디옵터 이상의 근시에서는 평생 노안증상은 나타나지 않게 되며, 원시안에서는 초점이 안구의 뒤쪽에 있기 때문에 가까운 곳을 보려면 정시안보다 훨씬 많은 조절을 해서 눈 앞쪽으로 초점을 끌어와야 하므로 일상생활에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으며 40대 이전에 벌써 노안증상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 돋보기 없이는 글씨를 읽을 수 없게 됩니다.

현재까지 노안의 교정방법으로는 돋보기안경이나, 콘택트렌즈, 교정수술 등이 알려져 있습니다. 돋보기안경의 경우 가장 안전하며 흔히 사용되지만, 조절력이 점차 줄 때마다 안경 도수를 점차 높여 주어야 하는 단점이 있으며, 콘택트렌즈와 함께 적응상의 문제가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술적인 방법으로는 현재 레이저 각막 성형술(LTK : Laser Thermal Keratoplasty), 레이저 공막 절제술(LAPR : Laser Assisted Presbyopia Reversal), 공막확장 밴드 삽입술등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그중 LTK는 레이저를 이용하여 각막주변부 8부위에 원형모양의 레이저를 두 번씩 조사하는데 조사부위의 조직이 응고되면서 수축을 하여 각막 중심부가 마치 돋보기렌즈처럼 부풀어 올라 각막의 굴절력을 증가시키는 방법입니다. LAPR은 4군데 공막 부위에 특수레이저를 이용하여 공막조직을 방사상으로 절제하여 잃었던 탄력을 회복시켜주어 조절근육이 수축하면 수정체의 탄력성에 의해 굴절력이 증가하게 되는 방법이며, 공막확장 밴드 삽입술은 공막에 밴드를 삽입하여 모양체근이 수축할 때 수정체가 당겨지고 볼록해질 수 있도록 모양체와 수정체 사이에 충분한 공간과 거리를 확보해주는 수술법으로 각각의 장단점 및 합병증과 적응증에 관하여 충분히 상담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하지만 주의할 것은 중년이후에 눈이 침침해 잘 안보일 경우 노안 이외에도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백내장, 안압이 상승하는 녹내장, 연령관련 황반부 변성 등의 질환이 원인일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노인성 안질환과의 구별을 위해 안과 전문의의 검사를 받아 보는게 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