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백과사전

제목: 흰머리를 뽑으면 정말로 그 자리에 두 개가 나는가?

날짜 :: 2003-09-11
전화번호 :: 외래 033-240-5187
출처 ::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피부과

내용

원래는 그렇지 않다. 하지만 두 개가 날 수도 있다. 모발은 생장기, 퇴행기, 휴지기를 주기적으로 반복하면서 탈모가 되지만 피부의 모낭에서는 다시 만들어져 나온다. 머리카락을 무리하게 뽑으면 모낭을 구성하는 세포에 손상을 줄 수가 있다. 이때 손상을 입은 모낭세포에서 만들어지는 머리카락은 두 개로 만들어 질 수도 있고 한 개의 모발을 만들어도 비정상적으로 갈라져서 두 개로 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는 것이다. 그리 많은 경우는 아니다.

털을 깎으면 정말로 두꺼워 지는가?
원래는 굵어지지 않는다. 면도의 예를 들어보자. 실제로 수염을 깎음으로 인해서 모발 자체가 굵어지는 것은 아니다. 수염을 깎을 때 피부는 육안적으로 확인할 수 없는 미세한 많은 손상을 입게 된다. 면도날과 같은 날카로운 물질이 면도 과정에서 수염이 솟아나오는 나오는 피부모공을 손상시키고 넓어지게 한다. 그러니까 수염이 나오는 모공이 확장되면서 물리적인 기전에 의해 모발이 굵어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피부를 덜 상하게 하는 면도법은 우선 면도를 하기 전에 따뜻한 물로 면도부위를 충분히 적셔서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피부의 이완을 도와 주는 것이 좋다. 수분을 공급받은 이완된 피부는 모공이 저절로 열리고 부드러워져 면도도 잘 되고 면도할 때 받을 수 있는 피부의 상처를 최소화 할 수 있다. 면도 후에는 반대로 빠른 방법으로 피부를 수축시켜 주어야 하는데 알코올성분이 함유된 스킨 로션을 이용한다거나 찬물로 적셔 주는 것이 좋다.

애기들의 머리를 밀면 정말 숱도 많아지고 두꺼워 지는가 ?
그렇다고 할 수 없다. 아기들의 두피모발은 머리카락이 가늘고 매우 부드럽다. 이러한 애기들의 머리를 칼이나 기계 등으로 인위적으로 깎을 때 위의 경우처럼 모공의 손상 또는 모발주기에 자극을 주어서 조금은 더 굵고 색깔이 짙은 뻣뻣한 모발(成毛)이 나오게 된다. 굵고 뻣뻣한 머리가 나게 되니까 사람들이 숱이 많아진 것으로 보게되는 것이다. 이러한 행동의 효과는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바뀌게 되는 아이들의 모발을 좀 더 빠르게 어른들의 모발로 바꿔주는 정도일 뿐이다. 그러니까 애기들의 머리를 애써서 밀어줄 필요는 없는 것이다.

건강한 모발 관리법
무엇보다도 청결하게 해주는 것이 가장 좋다. 모발상태는 사람마다 다른데 비듬이 많고 기름기가 있는 사람은 하루에 1번 이상은 머리를 감는 것이 좋으며 비듬이 적고 기름기도 없는 사람은 2-3일에 한 번씩만 감아도 문제가 없다. 가끔 비듬이 많고 기름기가 있는 사람들 중에서 세척력이 아주 강한 샴푸를 사용하는 사람을 보게되는데 이는 모발상태가 건조해지고 거칠고 갈라지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이런 사람들은 차라리 중성비누로 머리를 자주 감아주는 것이 좋다.

모발은 단백질이기 때문에 단백질 공급을 잘 해주는 것이 건강한 모발 관리법 중에 하나인데 단백질이 많은 우유, 콩, 고기 종류를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우리 몸에 당뇨, 신장염 등의 만성질환이 생기면 수분, 전해질, 영양 등의 대사장애와 동반되어 머리카락이 거칠어지고 갈라지게 된다. 따라서 머리카락이 전과 다르다고 느껴지고 많이 빠지면 인체 기능의 이상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