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동맥 특정 부위가 작은 꽈리 또는 풍선 모양으로 부풀어 올라 그 벽이 매우 얇아진 상태를 뇌동맥류라고 부르며, 대개는 무증상으로 경과하다가, 파열이 일어나면 뇌지주막하출혈이 발생되어 갑자기 두통, 구토, 의식장애 등 극심한 증상을 나타내게 됩니다. 병력과 뇌 CT 촬영으로 어렵지 않게 뇌지주막하출혈을 진단할 수 있고, 출혈의 원인인 뇌동맥류를 진단하려면 뇌혈관 조영이 필요합니다.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뇌지주막하출혈의 경우 가장 위급한 문제는 최초 출혈로부터의 회복, 그리고 재출혈의 방지입니다. 최초 출혈 후 에는 안정, 뇌압 강하, 혈압 조절, 기타 동반된 내과적 문제들에 대한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며, 의식이 없을 경우에는 특히 여러 가지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합니다. 최초 출혈이 있은 후 일단 멎었던 출혈이 다시 일어나는 재출혈은 최초 출혈 당일과 약 2 주경에 많이 발생되며, 최초 출혈후 6 개월내에 약 50%에서 발생되는데, 재출혈이 되면 매우 위험한 상태로 악화됩니다.
재출혈을 방지하기 위한 제1 선택 치료법은 수술적으로 뇌동맥류의 경부 (목)를 clip이라는 기구로 결찰하여 동맥류로의 혈액 유입을 없애주는 방법이며, 수술적 치료가 매우 어렵거나 불가능할 경우 혈관내 뇌동맥류 색전술이라는 방법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출혈 후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일부 환자들에서 뇌동맥 연축에 의한 뇌경색, 수두증 등의 합병증이 발생되며, 그러한 합병증 가능성에 대비한 세밀한 경과 관찰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치료 결과를 간단히 말하자면, 출혈 후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의식 수준이 유지되는 경우 약 75% 정도는 정상 회복이 가능합니다.
한편, 뇌동맥류가 미파열 상태에서 진단되면 위에 말한 위험성이 거의 없이 수술적 경부 결찰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데, 뇌 MRI가 미파열 뇌동맥류를 용이하게 진단하는 screening 검사로 가장 유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