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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발과 발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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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가 처음 신발을 신게 된 역사를 살펴보면 아마도 사냥을 하는 동안 미끄럽거나 날카로운 돌로부터 발을 보호하고 미끄러지지 않기 위함일 것이다. 즉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신발은 기원전 8000년경에 사냥을 하기 위해 신은 것으로 추정되는 신발로, 이런 목적을 가진 신발은 발 모양에 맞게 제작되어져 왔다. 그러나, 최근 특히 여성 구두는 발을 작고 세련되게 보이기 위해 그리고 각선미를 더욱 덧 보이기 위한 수단으로 길고 가냘프게 제작되어 발의 외형과 맞지 않아 통증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장기간 신게 되면 발가락에 영구 변형을 초래하게 되며, 이런 이유로 정형외과를 방문하는 환자가 점차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환자의 발을 관찰하면 대부분에서 엄지 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휘어 있는 무지 외반증과 엄지 발가락을 제외한 작은 발가락들이 망치 모양의 변형이 발생한 것을 관찰할 수 있으며, 변형된 발가락들은 구두와의 접촉과 마찰로 인해 굳은 살이 생긴 것을 볼 수 있다. 드물지만, 이외에도 제5 족지가 내측으로 휘는 변형을, 발가락으로 가는 신경이 압박을 받아 커지게 되는 지간 신경종 등을 관찰할 수 있다. 그러므로 신발을 선택하는데 있어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신발 선택에 있어 모양이 고려되어야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발을 보호하고 편안하게 유지시켜 줄 수 있는 신발을 선택해야 된다는 기본적인 원칙을 염두에 두어야 하겠다.
  신발 선택의 요령은 다음과 같다.
  
  

  첫째, 발의 크기는 천차만별이기에 점원에게 좌·우측 발의 길이와 폭을 측정토록 한 후 큰발에 맞는 신발을 선택해야 한다.
  
  

  둘째, 발은 앉은 자세보다 선 자세에서 확장되기에 서서 측정해야 한다.
  
  

  셋째, 발은 활동하는 동안에 붓기 때문에 하루 중 저녁에 측정해야 한다.
  
  

  넷째, 신발이 발에 잘 맞고 편안한지를 확인하기 위해 신발을 신고 걸어 보아야 한다.
  
  

  다섯째, 가능하면 자신의 발 모양과 비슷한 모양의 신발을 선택하도록 하고 신발이 발에 죈다고 여겨질 때에는 모양이 아무리 예쁠지라도 과감히 버려야 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발이 신발을 늘려 주지만, 발 역시 해를 입어 통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발은 기본적으로 신바닥과 신바닥을 제외한 윗부분인 갑피로 구성되며, 갑피는 다시 발가락이 위치하는 볼과, 등가죽, 뒷가죽, 뒤축 월형으로 나뉘어 진다. 볼은 발가락을 받아들일 만큼 여유가 있어야 하며, 등가죽은 서있는 상태에서 측정한 발의 가장 넓은 폭보다 큰 것이 좋다. 뒷가죽은 견고하여 신발이 벗겨지지 않아야 하고, 뒤축 월형은 아킬레스 건에 자극을 주지 않을 만큼 부드러워야 한다. 이외에도 안창은 부드러운 물질로 두껍게 구성되어 보행시 발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해야 한다.
  
  

  특히 여성에 있어서는 볼이 넓고 뒤축이 2.5cm를 넘지 않는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볼이 좁은 하이 힐은 발에 체중이 고르게 분산되지 않아 발가락에 변형과 장애를 초래할 수 있으며, 뒤축이 낮은 신발 역시 발에 잘 맞지 않는 경우에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 여성의 사회적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정장 차림과 함께 장시간 하이 힐을 신을 기회가 많아져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발의 동통과 변형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2시간 이상의 하이 힐 착용은 피하도록 하며, 실내 근무할 때에는 편안한 신발로 갈아 신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집에 돌아와서는 따뜻한 물과 마사지로 발의 긴장을 풀어 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