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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캉스와 피부트러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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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휴가를 맞이하여 춘천에 사는 회사원 김모(28세, 남)씨는 친구들과 동해바다로 피서를 다녀왔다. 그 후 피부에 붉은 반점이 생기고 따가운 느낌이 들며 작은 수포가 발생해 병원을 방문했다. 햇빛에 장기간 과도하게 피부를 노출하여 일광화상을 입은 것이다. 춘천성심병원 피부과에서 스테로이드 연고의 도포 등으로 치료를 시행한 결과 3일 후 많은 호전을 보였으며, 그 후에 일어나는 피부건조증과 피부박탈은 피부보습제를 바름으로서 조절해 주었다.
  이처럼 여름휴가로 산이나 바다를 다녀온 난 후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트러블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여름철에는 자외선으로 인해 홍반, 수포 등을 동반하는 일광화상을 입기 쉬우므로 자외선 차단에 신경을 써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
  자외선 차단제는 1928년 처음 소개된 이후 1943년 para-aminobenzoic acid계의 자외선 차단제가 소개되면서 대중화되었는데 이는 자외선 차단제가 자외선을 흡수, 반사 및 산란시켜 피부의 일광손상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자외선 차단제는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와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로 나눌 수 있는데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로는 titanium dioxide, zinc oxide 등이 사용되며 주로 햇빛을 반사시키거나 분산시키는 기능을 한다.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 B 뿐만 아니라 자외선 A까지도 차단할 수 있고, 잘 씻겨지지 않으며, 접촉알러지를 잘 일으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으나 미용적으로 좋지 못하고, 모낭염이나 땀띠 등이 생길 수 있으며, 햇빛에 녹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단점들을 극복한 제품들이 나와 인기를 얻고 있다.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로는 PABA, PABA ester, cinnamate 등이 있으며 자외선을 흡수하여 피부를 통과하는 자외선의 양을 줄이게 된다. 투명하고 무색이라 미용에는 좋지만 자외선 B만 차단되는 단점이 있다. 최근에는 자외선 A도 차단되는 benzophenones 등이 소개되어 자외선 A와 자외선 B를 차단하는 화학물질을 모두 함유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바캉스 기간중의 피부관리
  여름철 강렬한 햇빛은 피부에 홍반, 수포, 색소침착, 피부노화 등 여러 가지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므로 여름 휴가철에는 평소와 다른 특별한 피부관리가 필요하다.
  
  

  -.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는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큰 모자나 양산, 선글라스를 쓰거나 얇고 긴 옷을 입는 것이 도움이 되며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지수(SPF)는 적어도 8 이상이어야 하고, 15 이상인 것이 자외선을 차단하는데 효과적이다. 그리고 하루 중 햇빛이 가장 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가급적 뜨거운 직사광선을 피하는 것이 좋다. 고도가 높은 곳일수록 화상을 입기 쉬우며 물이나 모래도 햇빛을 반사하고, 그늘이나 흐린 날에도 자외선이 완전히 차단되지 않는다는 사실도 알아두어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햇빛에 노출되기 30분에서 1시간 전에 바르고 땀을 흘렸거나 수영을 한 다음에는 다시 발라야 한다.
  
  

  -. 자외선 차단제와는 달리 태닝제품으로 사용되는 dihydroxyacetone은 햇빛을 이용하지 않고도 피부를 갈색으로 변색시킨다. 그러나 멜라닌 색소 형성은 되지 않으므로 자외선에 대해서 어떠한 보호작용도 없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 선탠크림이나 선탠오일은 일광화상을 일으키는 자외선 B는 차단하지만 색소침착을 일으키는 자외선 A는 차단하지 않고 투과시켜 선탠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자외선이 완벽하게 차단되지 않으므로 선탠 제품을 바르고 선탠을 한다할지라도 일광화상을 주의해야 하며, 또한 자외선 A도 일광화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 선탠을 잘 하기 위해서는 피부 표면을 매끄럽고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피부가 깨끗하지 못하거나 물기가 있으면 피부를 민감하게 할뿐만 아니라 부분적으로 얼룩지게 할 염려가 있으므로 오래된 각질은 제거해 주고 자외선 차단지수 2-6정도의 선탠제품을 사용한다. 구릿빛의 건강하고 예쁜 선탠을 하기 위해서는 직사광선이 가장 강한 오전 11시에서 오후 3시는 피해 첫날은 15-30분 정도만 선탠을 하고 선탠시간을 매일 20-30분씩 늘려주며, 온몸이 고르게 태워질 수 있도록 몸의 위치를 자주 바꿔주도록 한다.
  
  

  -. 햇빛은 기미를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중의 하나로서 여름에 햇빛을 차단하는 것이 기미 예방에 중요하다. 기미를 일으키는 또 다른 원인은 경구피임제제다. 피임약은 에스트로젠 성분으로만 만들어진 것보다 에스트로젠과 프로제스테론이 같이 들어있는 제제가 기미를 잘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이 외에도 약물, 내분비 기능 이상, 영양부족 등이 기미를 일으킬 수 있으며 간혹 생리주기 전에 기미가 심해지는 사람들이 있으므로 생리가 시작될 무렵에 기미가 있는 사람들은 햇빛 노출에 주의를 요한다. 또한 피부가 흰 사람보다는 검은 사람이 더 잘 생긴다.
  
  

  바캉스 후의 피부관리
  -. 곱게 태운 피부를 오래 간직하기 위해서는 피부의 갈색을 유지시켜 주고 촉촉하게 하는 선탠 후에 사용하는 크림을 발라 준다. 또한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실내에 들어오는 자외선을 이용해서라도 잠깐씩 일광욕을 하면 아름다운 갈색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유리창을 통해서 자외선 A는 투과해 들어오고, 자외선 B는 차단되기 때문이다. 대신 기미가 생기는 부분은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주어야 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선탠은 피부에 일광손상을 주는 것이므로 오랫동안 지속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 지나친 자외선 노출로 홍반이나 일광화상이 발생하면 우선 깨끗하고 차가운 냉타월이나 얼음으로 열기를 식혀 주거나 화장수 찜질을 하는 것이 좋으며, 수분을 보충해 줄 수 있는 천연 팩 등도 도움이 될 것이다. 자극이 진정되면서 피부가 거칠어지면 샤워나 목욕을 할 때 순한 비누나 보디샴프를 사용하고 목욕 후에는 보습제를 발라가며 가볍게 마사지해 줌으로써 건조해진 피부를 손질해 준다. 심하게 문지르거나 두드리는 것 등 피부를 자극하는 요인은 피한다. 일광화상이 심하면 병원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 햇빛에 의해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색소침착은 곧 가라앉아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기미가 발생하면 상당히 오랜 기간 지속될 수 있으므로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니다. 기미가 생겼을 때는 미백크림과 더불어 지속적인 자외선 차단제의 사용, 원인인자의 제거 등이 필요하다. 또한 경구피임제로 기미가 심해진 경우에는 피임약을 중단하고 다른 피임법을 찾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기미의 전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병원 방문이 필요하다.
  
  

  여름철 피부관리를 철저히 하여 올 여름도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면서 즐거운 휴가를 보낼 수 있기를 바라마지 않는다.